안녕하세요? 경향교사 헌신예배에서 간증하게 된 고등부 교사 오성원 집사입니다. 저는 담임목사님 취임 일과 같은 날인 2024년 9월 28일에 결혼한 신혼부부이며, 남편 서종현 집사와 함께 경향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7년간 주일학교와 S.F.C. 스태프로 봉사하였고, 현재는 3년 차 고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처음 전도사님께 간증 제의를 받았을 때, 아직 교사로서 부족함이 많은 제 모습이 먼저 보여 저보다 다른 분이 간증하시는 것이 더 큰 은혜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기도로 고민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교사로 세워지기까지 성화의 과정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제가 교사로 섬기며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연약했던 시간을 통해 교사의 마음을 가르쳐 주신 은혜입니다.
교사로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의 학생 시절을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고등학교 1, 2학년 시절 믿음이 없던 저는 교회에 나오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교회에 다니기는 했지만, 예배 시간에는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았고 졸기 일쑤였습니다. 어쩌다 말씀이 들려도 ‘이게 정말 진짜일까?’,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도 시간에 열심히 기도하는 친구들을 보며 ‘막상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진짜 신이 아니면 어떡하려고 그러지?’, ‘하나님은 정말 선하신 분이 맞나?’라는 의문이 계속되었고, 결국 교회를 떠나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마음이 커지며 미운 마음으로 일부러 선생님을 난처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늘 진지하게 답해 주시던 선생님, 성경공부를 이어 가시던 선생님, 시간을 내어 맛있는 것을 사주시며 함께해 주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사의 자리에 서 보니, 제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시고 끝까지 챙겨 주셨던 선생님들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몰랐지만, 교사의 자리에 서서야 하나님께서는 저의 방황과 연약한 의문의 시간조차 헛되이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황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하나님께서 깊은 사랑을 알게 하신 후 교사로 섬기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이 큰 사랑을 전하는 것이 저의 역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이 순간들은 하나님께서 너를 빚어가시는 시간이야.”, “이 모든 시간은 소중한 신앙의 추억이 되어 힘들 때 하나님을 기억하게 할 거야.”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 교회에는 나오지만 아직 하나님의 사랑을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볼 때는 저의 방황의 시절이 떠올라 “하나님은 너를 깊이 사랑하셔. 지금은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반드시 너에게 찾아와 주실 거야.”라는 고백적인 마음으로 그들을 품고 더 눈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늘 의심하던 제가 이제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사로 섬기게 하시고, 방황했던 시간마저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기도하는 재료로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 아이 한 영혼의 가치를 다시 보게 하시며 헌신의 자리로 부르신 은혜입니다.
교사로 서 있는 시간이 늘 쉽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섬기며 나의 신앙 상태에 따라 아이들을 무미건조하게 대하거나, 겉으로만 봉사하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내가 하는 이 말이 과연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닐지 생각하며 소극적으로 변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진정한 교사라기보다 그저 겉으로의 역할만 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들과 공동체를 믿음의 눈으로 다시 보게 하셨습니다. 주일학교에서는 아침 일찍 아이를 준비시켜 데리고 나와서 예배 자리에 앉자마자 손을 잡고 기도하는 어머님들, 봉사를 시작하기 전 기도로 준비하시는 장로님과 권사님들, 기쁨과 감사로 헌신하시는 집사님들, 말씀으로 아이들을 양육하시는 전도사님과 목사님들의 모습을 통해 섬김의 자세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양육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헌금을 드리고 감사의 고백을 나누며 찬양과 예배의 자세를 배워 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친히 자라게 하신다는 사실을 보게 하셨습니다.
고등부 교사가 되어서는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사랑을 전하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이 한 영혼 한 영혼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 더욱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 자리가 가볍게 설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영혼을 제 손에 맡기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사의 자리는 더 무겁게 느껴졌고,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자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심령을 살짝만 만지셔도 아이들은 변한다는 말씀이 제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제 인생이 그러했듯 하나님께서 오래 참고 인내하신 그 사랑이 아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임할 것을 믿습니다. 저는 그저 씨를 뿌리는 자이며,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고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저를 씨 뿌리는 자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 자리에 계속 서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 이 교사 헌신예배 자리에서 다시 한번 헌신을 고백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섬기는 교사로 끝까지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향교사 헌신예배 신앙간증
고등부 교사 오성원 집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