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주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대로 겸손하게 순종하며 잘 사용되도록,
잠잠히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미가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귀한 시간을 허락하시고 이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올해 1월 말, 막내아들이 갑자기 저를 찾아와 다니던 대학원을 휴학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웠기에 저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1년 남은 대학원 과정을 잘 마무리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휴학을 고집하는 아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학교에서 노래로 1등도 해봤고, 오페라 주인공도 해보았지만, 세상노래는 점점 부르기 싫어지고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찬양은 갈수록 평안함과 은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작년 1학기 별들의학교에서 시험을 앞두고 공부에 열심을 냈고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신학교에 가서 하나님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10년을 노력해 왔던 성악가의 길을 포기하고 신학교에 가겠다니 아들의 노력을 아는 엄마로서는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였습니다.
고민이 깊어진 아들은, 한 목사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상담도 받았습니다. 그 상담을 계기로 아들은 대학원 자퇴를 결정하게 되었고, 그러자 신학교 입학 과정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전형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신학교 추가 모집이 남아 있었고, 그야말로 한 달 만에 결심에서 신학교 입학까지 급속도로 무사히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막내아들은 2월 마지막 주일까지 할렐루야찬양대 대원으로 섬기고, 3월 첫 주일부터 교육전도사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들의 신학교 입학이 진행 중인 2월 한 달은 예배 시간만 되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눈물의 의미는 첫째로, 할렐루야찬양대원과 솔리스트 등 찬양으로 섬기는 아들을 볼 때 감사와 기쁨이 컸었기에, 이제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서운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의미는, 솔직하게 주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그 길이 좁은 길이고, 결코 쉽지 않은 고생의 길이란 걸 알기에,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잠시였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지나온 시간을 기억나게 하셨고, 감사하게 하셨습니다. 불신자 가정에서 힘들고 어렵게 자랐던 저는 결혼 후, 경향교회 전도사님의 전도와 제 안의 호기심으로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어 ‘교회는 나와 맞지 않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계속 경향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챙겨주시는 전도사님께 미안한 마음으로 출석하던 교회였지만 예배와 말씀, 기도의 시간이 쌓이며 점점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아이들도 신앙 안에서 잘 자라길 바라는 간절한 ‘영적인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훌륭한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제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3명의 아이를 모두 별로 서원하고, 자동으로 별들의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이러한 저의 영적인 욕심을 외면치도, 잊지도 않으셨고, 별들의학교 안에서 여러 교역자의 사랑과 기도, 수고를 통해 아이들의 믿음이 조금씩 성장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후 첫째와 둘째 아이는 대학생이 되면서 스스로 자신은 별똥별이라면서 별님 활동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하지만 막내 주현 별님은 똑같이 사춘기를 거쳤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별님으로서 별들의학교를 떠나지 않고 그 안에서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을 만나고, 또 믿음의 친구들과 교제하며, 교역자님들과 성도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부족함 없이 자라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대학에 입학해서도 아들 주현 별님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그 삶을 인도하셨습니다. 물질적으로 여러 가지 유혹과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오직 교회 중심,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대학부에서 쓰임 받도록 섭리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주현 별님이 교회 안에서 잘 자라주었지만, 불신자 가정에서 자란 저는 세상의 유혹이 얼마나 거센지 너무나 잘 알았기에 두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들이 신앙을 잘 지키면서도 세상에서는 또 인정받는 성악가가 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들이 그동안 애써 지켜온 믿음의 삶을 막연하게 세상으로 보내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라는 마음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 기도의 방향을 돌려, 아들을 향해 ‘찬양 사역자’의 비전을 품게 하셨습니다.
현재 믿지 않는 저의 부모님이 지난 1월부터 병원에 입원해 계신 상태입니다. 동생 부부들과 함께 기도하고, 짬짬이 시간을 내어 목포로 내려가서 부모님께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마음에는 만족함과 감사가 없었고 오히려 저에게 돌아오는 건 현재 처한 상황으로 인한 원망과 불평이었습니다.
이런 힘든 시간을 통과하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모르던 저의 27년 세월과 저를 불러주신 후 30년의 세월을 뚜렷하게 구분되도록 하셨습니다. 인내가 필요할 땐 인내를, 기도가 필요할 때는 기도하도록 인도하신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의 끝에서 막내아들이 결정 내린 신학 공부와 사역의 길을 바라보며 감사의 눈물이 났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을 위한 삶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 늘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주현 별님을 아껴주시고 성악가의 길로 잘 이끌어 주신 장로님께서는 ‘너를 길러준 교회를 늘 감사로 섬겨야 한다.’라고 하시며 아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동안 많은 교역자님께서 바른 말씀으로 지도해 주셨고, 성도님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기도가 있었기에 아들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대로 겸손하게 순종하며 잘 사용되도록 잠잠히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미가 되겠습니다. 많은 별님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이 그냥 주어진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안에서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더 많은 경향의 별님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뜻을 바르게 깨닫고 그곳에 소망을 두고 기도하며 성장하여 멋지게 쓰임 받기를 기도드립니다. 부족한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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