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밤예배 2018-07-01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시편 35편 18절] 석기현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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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밤예배 2018-07-01
맥추감사 찬양예배(주일밤 예배)
설교: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시편 35편 18절] 석기현 담임목사
찬양:할렐루야찬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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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시편 35편 18절] 석기현 담임목사
지난 2018년 2월 4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은 제게 있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날은 미국 프로풋볼 즉 미식축구의 결승전인 제52회 ‘슈퍼볼’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제가 응원하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뉴잉글랜드의 패트리어츠와 세기의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패트리어츠는 이미 슈퍼볼에서 다섯 번인가 여섯 번인가 우승한 반면, 이글스는 창단 85년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한 불운의 저주가 붙어 다니는 팀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이글스의 열렬한 팬인 제 동생 석기신 목사는 매년 가을에 풋볼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형님, 올해는 틀림없습니다.”라고 이글스의 우승을 장담했는데, 저는 그 소리를 미국 필라델피아에 15년 사는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들었지만 늘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매년 시즌 초마다 분명히 전력으로 보면 더할 나위 없는 강력한 우승후보 팀인데, 시즌 후반에 가서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연패를 당하든지, 혹은 조 수위로 시즌을 끝내 놓고도 플레이오프에 가기만 하면 맥없이 떨어지는 꼴을 제가 필라델피아에 살던 그 15년 동안 반복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석기신 목사가 “형님, 올해는 틀림없습니다.”라고 할 때마다 “야! 내가 그 소리 지금 몇 년째 똑같이 듣고 있는 줄 아니?” 하고 핀잔을 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올해에는 슈퍼볼까지 왔으니, 저도 그 일생일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경기를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같은 이글스 팬인 신승욱 목사님 부부한테 전화를 해서 월요일 아침에 우리 집으로 와서 70인치 대형화면으로 같이 관람하자고 초청했는데, 신 목사님 내외분은 두말할 것 없이 환호작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신 목사님은 그 슈퍼볼을 자기 아들딸에게도 같이 보여 주고 싶어서, 그 애들이 학교에 가는 날인데도 담임선생님들한테 무슨 가족과 함께 하는 ‘현장학습’인지 뭔지 하는 핑계를 대고 학교에 가지 않도록 이미 다 조정해 놓고 있었습니다.
  참 기가 막히게 멋진 아빠엄마지요?
  어쨌든 그 덕분에 결국 신 목사님의 온 가족이 다 우리 집에 오게 되었고, 저는 이참에 제네바 신대원의 직원 문장현 선생님 역시 각별한 풋볼 팬인 줄 알고 있었고 게다가 마침 이글스의 상대팀인 패트리어츠의 열혈 팬이었기 때문에 같이 보자고 불렀습니다.
  원래 문 선생은 월요일에 신대원으로 출근해야 하는데, 제가 특별히 우성학원의 이사장으로서의 권한을 적절히 남용(?)해서 총무과장 권구석 장로님한테 이 날만큼은 문 선생에게 특별 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모여서 드디어 제52회 슈퍼볼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그 뉴잉글랜드의 패트리어츠 팀은 우리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악연까지 있었습니다.
  바로 13년 전 이글스가 오랜 만에 올라간 슈퍼볼에서 이 패트리어츠와 붙게 되었는데, 그 경기에서 이글스는 24대 21로 패트리어츠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글스는 비록 전문가들의 예상은 압도적으로 불리했지만 이번 리턴매치에서만큼은 꼭 복수를 해야 할 시대적인 사명을 안고 경기에 임했는데, 역시 패트리어츠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패트리어츠에는 톰 브래디라는 이미 전설이 된 명 쿼터백이 공격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이글스가 조금 리드하다가도 또 따라잡히는 등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는 일진일퇴를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운명의 시간, 마지막 제4쿼트에 도달했습니다.
  경기종료 2분 21초를 남겨 놓고 이글스가 터치다운을 하면서 38대 33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공격권이 패트리어츠에게 넘어갔고 아직 2분 이상이나 시간이 남아 있는 한 톰 브래디의 롱패스 하나만 나와도 순식간에 역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기종료 2분 16초에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는 세컨다운 공격에서 그 롱패스를 하려고 자기편의 리시버들을 찾고 있었는데, 패트리어츠의 라인맨들을 뚫고 대시해 들어온 필라델피아의 디펜시브 엔드인 브랜든 그래햄이 손을 쭉 뻗어서 그 톰 브래디가 공을 잡고 있던 손을 쳤고 그 순간 브래디는 공을 놓치는 펌블을 하고 말았습니다.
  톰 브래디는 그 직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만 무려 20게임 동안이나 펌블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우리의 브랜든 그래햄이 브래디의 그 신화적인 기록을 멈추게 하는 기적적인 펌블을 빼앗아 내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 순간 그 브랜든 그래햄의 쭉 뻗은 손을 두고 ‘저것은 신의 손이야!’라고 외쳤습니다.
  바로 그 펌블 때문에 이글스는 공격권을 되찾아오게 되었고 결국 41대 33으로 극적인 슈퍼볼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경기가 끝난 순간 신 목사님 가족과 저는 완전히 무아지경, 최고의 황홀경에 사로잡히면서 괴성을 지르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난리를 쳤습니다.
  아마 우리 집 아래층 아파트에 그 시간에 만약 사람이 있었다면 위층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나 하고 궁금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직후 미국에 있던 석기신 목사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제게 왔는데, 내용은 “Do you believe now?”였습니다.
  그 동안 이글스는 절대로 우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저의 불신앙을 두고 ‘네가 이제는 믿느뇨?’라고 마치 자기가 예수님이고 제가 의심 많은 도마인 양 그런 메시지를 보냈던 것입니다.
  동생으로서 형에게 정말 버르장머리 없는(?) 말이었지만, 그간 불신앙에 빠져 있었던 저로서는 어쩔 수 없이 그저 참회하는 마음으로 “Yes, I do.”(예, 제가 믿나이다.)라고 답장 메시지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신 목사님 가족과 비록 자기가 응원했던 패트리어츠가 지기는 했지만 마음에 없는(?) 축하를 해 주는 문장현 선생과 함께 승리자축 파티를 하기 위해 고깃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신 목사님 부부와 그 애들한테 오늘은 고기를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으라고 했는데, 그게 엄청난 실수였습니다.
  저는 아빠, 엄마, 아들, 딸 모두가 다 똑같이 ‘그렇게 고기를 좋아하고 엄청나게 먹어대는’ 가족이 세상에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하여튼 여러분 가운데 앞으로 신 목사님 가족에게 밥을 사 주시려거든 그냥 뷔페로 데려가는 것이 훨씬 지혜로울 것입니다.

  하여튼 여러분은 아무도 관심조차 갖지 않을 이런 이야기를 제가 왜 하느냐 하면, 제게 있어서는 그 2월 4일에 있었던 일이 요즘처럼 세상 돌아가는 꼴만 보면 정말 밥맛 입맛 절로 다 떨어지는 때에 영적인 일을 제외하고 육신적인 일만 본다면 실로 유일하게 최고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처럼 기쁜 날도 만약 신 목사님 가족이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까지 신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그날 저만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더라면 비록 이글스가 우승을 했더라도 저 혼자서 허공에다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미친 듯이 발을 구르면서 뛰지는 못하지 않았겠습니까?
  만약 그랬더라면 저는 그야말로 정신 나간 사람이 될 뿐인 것입니다.
  그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쁜 날에 신 목사님 가족과 함께 그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에, 비록 고기 값은 많이 나갔지만, 그런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저의 기쁨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어떤 기쁜 일을 만났을 때 그 기쁨을 똑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 기쁨도 증폭됩니다.
  혼자 텔레비전으로 야구를 보는 것보다 경기장에 직접 가서 같은 편인 관중들과 함께 응원을 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고, 월드컵 경기가 벌어지면 다들 거리에 모여서 단체응원을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 성도에게도 그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증거해 주는데, 바로 다윗이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라고 고백하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회’란 ‘공적 예배’로 모인 자리를 말하며 ‘많은 백성’은 바로 거기에 모인 ‘예배자’들을 가리킵니다.
  앞서 17절 이전까지의 내용을 보면 다윗은 친구들에게 배반당하고 원수들에게 핍박을 당하는 등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하나님께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18절은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자기를 구원해 주실 때 바로 그 기쁨을 ‘대회 중에서’ ‘많은 백성’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뜻입니다.
  즉 구원에 대한 다윗의 기쁨과 감격은 그가 예배시간에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림으로써 그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밤에 경향의 성도들이 함께 올리는 이 맥추감사찬양예배 역시 바로 그런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회중석에 아무도 없는 가운데 할렐루야 찬양대만 서서 찬양을 부른다든지, 중창단과 합창단 단원들이 열심히 연습한 찬양을 이 제1성전에서가 아니라 저 구석에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저희들끼리만 부른다면, 물론 그래도 찬양의 즐거움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처럼 온 성도들 앞에서 부르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도의 기쁨과 감격도 그것을 함께 공감하고 화답해 줄 다른 성도가 있느냐 없느냐, 혹은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서 그 강도가 큰 차이를 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밤에도 우리가 이 경향교회라는 신앙공동체의 이름으로 ‘대회’를 모여서 ‘많은 백성’들 중에 함께 ‘주를 찬송’하게 된 것은 그 얼마나 은혜로운 일이겠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똑같이 사랑하는 성도, 내가 감사드리는 하나님께 똑같이 감사드리는 성도들이 이렇게 ‘큰 회중’으로 모여서 온 천지를 진동하듯이 그 기쁨과 감격을 큰소리로 함께 고백하고 찬양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행복이 넘치는 자리이겠습니까? 우리 경향교회는 비단 오늘밤뿐 아니라 모든 예배시간마다 바로 이런 ‘감격적인 고백’, ‘즐거운 찬송’, ‘뜨거운 감사’가 철철 넘치는 천국잔치 자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제단에 나아올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베풀어 주신 영생구원을 기억하고 또한 그 외의 온갖 셀 수 없는 은혜들을 서로 나눔으로써, 이 경향교회에서 ‘많은 백성’들이 ‘대회’로 모일 때마다 기쁨의 감사 찬송을 힘차게 함께 부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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