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 2018-02-18 조혜연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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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간증 2018-02-18
경향교사 헌신예배(주일밤 예배)
조혜연 권사 (초등2부 교사)

경향교사 헌신예배 신앙간증 | 초등2부 교사 조혜연 권사

모든 주일학교 친구들이 믿음의 거룩한 씨앗,
영적 그루터기로 잘 자라나도록 돕는 교사가 될 수 있기를…

어느 조용한 오후 입력되어 있지 않은 전화번호가 떴습니다. ‘받지 말까?’ 망설이다가 받고 나서 바로 후회했습니다. 교사헌신예배 때 간증하라는 교역자님의 전화였기 때문입니다. 훌륭하고 열정 있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저 같은 부족한 사람에게 간증을 하라 하시니 한참을 버티다가 순종해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잠도 안 오고, 밥맛도 없고, 며칠 동안 다이어트가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과 함께 생활하는 시골의 깊은 골짜기에서 교회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유교 집안에서 자란 충청도 촌사람입니다.
제가 어릴 때 교회에 가 본 기억은 친구 따라 딱 한 번, 예배를 드린 기억은 안 나고 인자하신 선생님의 모습만 지금도 생생하게 제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편안한 곳, 좋은 곳으로 제 가슴 속에 믿음의 씨앗으로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경향교회에서 말씀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귀한 직분을 따라 권사로, 구역장으로, 여전도회장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게 되는 믿음의 열매를 축복으로 받았습니다.
제 어릴 적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되려면 공부를 잘 했어야 하는데, 저는 공부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동네 오빠들하고 공차고 팽이치고 자치기하는 등 남자애들처럼 뛰어노는 것이 더 재미있었거든요. 그러니 공부를 제대로 했을 리 없고 선생님이 될 수 없는 것은 안 보아도 훤하지요?
그런데 이런 말괄량이 같은 저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어릴 적 제 꿈을 잊지 않으시고 경향교회로 인도하셔서 그 꿈을 이루어주신 것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로요.
경향교회를 섬긴 지 어느새 20년이 되어갑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일학교 교사 직분을 맡겨주셨습니다. 제 정신연령이 초등학생과 비슷하다보니 참 재미있었습니다. 길에서 아이들이 저를 보면 반갑게 “선생님~” 하면서 두 팔 벌리고 달려와 품에 안기면 얼마나 행복한지요. 교회에서 세워주신 주일학교 교사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지요.
모든 교사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또한 주일 아침이면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아이들을 전화로 일일이 깨우고 시간 맞춰 집 앞으로 갔는데, 안 나와 있으면 집에까지 올라가서 초인종을 누릅니다. 다음 아이를 태우러 가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가슴이 ‘콩당콩당’합니다. 사실 예배에 지각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단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교회에 나오는게 기특해서 예배시간에는 좀 떠들어도, 친구들과 다투어도, 간식이 마음에 안 든다고 찡찡거려도 따뜻한 엄마처럼 아니 할머니(?)처럼 다독이고 어르다보면 이내 조용해지고 따르는 아이들이 정말 예쁘기만 했습니다.
예배 후에도 아이들을 제 차에 태우고 집까지 데려다 주면서 그날 설교말씀을 한 번 더 새겨 주고, 전도할 친구 점검하고, 다음 주일에 꼭 출석할 확인하는 손도장을 찍습니다. 그 시간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도활동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쯤 교구 전도사님과 함께 학교 앞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에게 경향교회를 알리고 주일학교 예배를 소개합니다. 예전처럼 전도에 효과가 있고 많은 구령의 열매를 거둘 수는 없지만 ‘나가면 있고 안 나가면 없다’는 전도 표어를 믿고 열매를 기다리며 열심히 전도를 합니다.
주중에는 반 아이들과 메시지로 안부를 주고받고, 생일이나 전도한 친구가 있으면 작은 선물을 준비하여 축하해 줍니다. 그러면 새 친구가 또 다른 새 친구를 전도하는 열매들이 열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제가 고장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던 주일학교 교사 직분이 내일 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다 보니 조금씩 힘에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후유증으로 아이들이 예배시간에 조금만 떠들어도 야단을 치게 되고, 그러고 나면 제 속이 상하고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저 스스로를 바라보며 이제는 그만 두어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생각하며 조용히 교사의 직분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을 즈음인 작년 연말, 교육국에서 ‘최고 교사상’이라는 왕관을 씌워주시고 이제는 교사헌신예배 때 간증까지 하라 하시니… 하나님께서 ‘너 꼼짝 마라!’ 호통을 치시는 것 같아 다시금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습니다.
시골 산골짜기 소녀에게 단 한 번 주일학교에 출석한 경험이 믿음의 씨앗이 되게 하셔서 하나님을 믿는 구원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지금까지 귀한 열매들을 결실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올해에도 변함없이 주일학교 선생님이라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만나는 모든 주일학교 친구들에게 제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잘 전하여 그들 역시 믿음의 거룩한 씨앗, 영적 그루터기로 끝까지 잘 자라나도록 돕는 최고의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환갑 때까지 열심히 교사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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