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밤예배 2017-12-24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31-40절/ 석기현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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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경향의 강단(54-1) (2017년 12월 24일 / 성탄찬양예배)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31-40절/ 석기현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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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31-40절/ 석기현 담임목사
경향교회 주일학교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기쁜 예수님 탄생 전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성탄찬양예배를 드리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오늘 밤에 해 드릴 이야기는, 옛날 러시아라는 나라에 살던 마르틴이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요.

  마르틴은 작은 동네에 살던 구두 수선공이었어요.
  마르틴이 살던 집은 작은 지하실이었는데, 바깥의 도로와 비슷한 높이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만 보이는 창문이 하나 있었어요.
  마르틴은 그 사람들이 신고 있는 구두만 보아도 누구인지를 금세 알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동네사람들 대부분이 마르틴의 가게에 와서 신발을 수선했기 때문이었어요.
  마르틴은 일솜씨가 좋았고 항상 좋은 재료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약속 날짜를 꼭 지켰고 수선비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일감이 떨어지는 날이 없었어요.

  마르틴의 아내는 첫 아들을 낳은 후 그 후유증으로 죽었는데, 그나마 마르틴의 마지막 낙이었던 어린 아들마저 얼마 후에 역시 병에 걸려 죽고 말았어요.
  그 후로 인생에 대해 비관하며 슬픔에 빠져 살던 마르틴은 어떤 기독신자의 전도를 받고 성경책을 읽게 되었어요.
  마르틴은 그 성경책의 사복음서를 읽던 중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자신의 삶에 대해 희망과 기쁨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전에는 침대에 누워서도 죽은 아내와 아들이 생각나서 괴로워하며 밤잠을 설쳤지만, 이제는 침대 옆 탁자에 성경책을 올려놓고 매일 밤 자기 전에 꼭 몇 장씩 읽었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의 마음이 더욱 밝아지고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어요.

  언젠가 마르틴은 누가복음 7장에서 예수님을 모셔놓고서도 예수님께 발을 씻을 물도 주지 않고 입을 맞추지 않았던 바리새인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어요.
  그날 밤 마르틴은 ‘그 바리새인은 틀림없이 나 같은 사람이었을 거야. 오로지 자기만 생각하면서 남을 대접할 줄 모르니까 심지어 예수님조차 제대로 영접하지 못했던 것이지. 어쩌면 내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어도 그렇게 했을지 몰라.’ -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르틴이 막 잠이 들려는 순간 누군가가 “마르틴!”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깜짝 놀란 마르틴이 잠을 깨고서는 “누구세요?”라고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의아해 하고 있는 마르틴에게 다시 이런 목소리가 들렸어요.
  “마르틴, 내일 내가 너를 찾아갈 테니 기다려라.”고 하는 것이었어요.
  마르틴은 눈을 비비고 다시 주위를 살폈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고, 그는 자기가 들은 소리가 꿈인지 진짜인지 갸우뚱 거리면서 다시 잠자리에 누웠어요.

  다음 날 마르틴은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기도를 드린 후에 아침식사를 했어요.
  그런 후에 창가에 있는 작업대에 앉아서 일을 할 준비를 시작했는데, 어젯밤에 들었던 목소리가 자꾸 떠올랐지만 ‘아마 내가 늙어서 헛소리를 들었을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날따라 마르틴은 작업을 하면서도 절로 창가 쪽으로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었어요.

  조금 후에 마르틴은 그 창문 곁에 가죽으로 덧댄 펠트 장화를 신은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마르틴은 그 장화를 신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곧 알 수 있었는데, 바로 스테파티치라는 노인이었어요.
  스테파니치는 마르틴 옆집에 사는 한 상인에게 관리인으로 고용되어 일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날 아침에도 자기 주인 집 앞의 눈을 치우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그것을 알아챈 마르틴은 ‘정말이지 내가 나이가 들어서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 분명해. 스테파티치의 장화를 보고서 잠깐이지만 혹시 예수님이 나를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을 했으니 완전히 노망이 들었군.’ 하며 혼자 쓴웃음을 지었어요.

  그런 후 마르틴은 계속 구두를 수선했는데, 조금 후 그 스테파니치가 자기 가게 창문 곁에 서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그러자 마르틴은 ‘스테파니치도 나이가 많이 들었으니 눈 치우는 일도 아주 힘들 거야. 마침 차도 끓고 있으니 들어와서 한 잔 마시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르틴은 곧 문을 열고 나가서 스테파니치에게 “이 추운 날씨에 거기 서 있지 말고 여기 들어와서 몸 좀 녹이세요.”라고 말했어요.
  스테파니치는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뼛속까지 추운 날씨군요.”라고 반가워하면서 마르틴의 가게로 들어왔어요.
  마르틴은 주전자에 끓고 있던 차를 컵에 따르고 찻잔에 설탕 조각을 얹어서 스테파니치에게 주었어요.
  스테파니치가 뜨거운 차를 “호호” 입으로 불면서 맛있게 마신 후에 빈 잔을 내려놓자 마르틴은 “한 잔 더 드세요.”라고 하면서 그 잔에 다시 한 번 차를 따라 주었어요.
  두 잔의 차를 다 마신 후에 스테파니치는 “마르틴,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이 동시에 다 따뜻해졌어요.
 ”라고 인사를 하고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마르틴은 “천만에요. 다음번에도 차 한 잔 드시고 싶으면 그냥 제 가게로 들어오세요. 언제든지 환영이니까요.”라고 말하면서 작별인사를 했어요.

  스테파니치가 나간 후에 마르틴은 다시 구두 수선을 시작했어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마르틴은 자기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낡은 털신을 신은 발을 보게 되었어요.
  마르틴이 일어나서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초라한 행색의 한 아주머니가 어린 아기를 품에 안고 벽 쪽으로 돌아서서 바람을 등지고 있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얇은 여름옷만 걸치고 있었고 그것조차 다 해어져 있어서 본인도 추위에 떨고 있었을 뿐 아니라, 아기를 덮어줄 만한 담요 같은 것도 전혀 없어서 품에 안긴 아기도 새파랗게 언 얼굴로 계속 울고 있었어요.
  그것을 본 마르틴은 즉시 계단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아주머니, 아주머니!” 하고 불렀어요.
  그 아주머니가 고개를 돌리자 마르틴은 “이 추운 날씨에 아기를 데리고 왜 그런 곳에 서 계세요? 얼른 이 안으로 들어오세요. 따뜻한 곳에서 아기를 달래는 편이 더 나을 거에요.”라고 말했어요.

  아주머니는 깜짝 놀랐지만 마르틴의 말을 따라 그 지하실로 내려왔어요.
  마르틴은 아주머니에게 “여기 난로 가까이에 앉아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세요.”라고 말했는데, 아주머니는 고개를 흔들면서 “젖이 나오지를 않아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아무 것도 먹지를 못했거든요.”라고 하면서도 아기에게 젖꼭지를 물렸습니다. 마르틴은 그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을 쉬면서 찬장에서 큰 그릇과 빵을 꺼냈어요.
  그리고는 그 그릇에 양배추 수프를 담아서 데우기 시작하면서, 먼저 빵을 자르고 버터를 발라 식탁에 차렸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에게 “일단 여기 앉아서 식사를 하세요. 그 동안 제가 아기를 돌볼 테니까.”라고 말했어요.

  아주머니가 빵을 먹고 조금 후에 다 데워진 양배추 수프를 먹는 동안 마르틴은 아기를 달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계속 울기만 하던 아기가 몸이 따뜻해지니까 이윽고 울음을 그치고 마르틴의 재롱을 보면서 웃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남편은 8개월 전에 군대에 징집되어 간 이후로 소식이 끊어져 버리고, 그녀는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들을 팔면서 근근이 생활하다가 결국 모든 재산을 다 잃어 버렸던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디 유모 일자리라도 찾아보려고 나섰는데, 먼 동네에서 간신히 자리가 나서 그리로 가던 중 긴 여행에 지치고 돈도 다 떨어져서 어저께 그나마 걸치고 있던 외투마저 전당을 잡히고 마지막 빵 한 조각을 사 먹었다는 것이었어요.
  그 말을 들은 마르틴은 벽에 걸려 있던 자기 외투를 그녀에게 주면서 “좀 낡기는 했지만 아기를 따뜻하게 감쌀 수는 있을 거에요.”라고 말했어요.
  그리고는 며칠 동안 숙박비가 될 만한 돈을 그녀의 손에 쥐어 주면서 목적지까지 가시는 데 사용하시라고 했어요.
  그 아주머니는 머리를 깊이 숙여 감사인사를 하고서 다시 길을 떠났어요.

  그 후에도 마르틴은 구두 수선을 계속했는데, 여전히 어젯밤에 들었던 소리가 기억나는 바람에 틈이 날 때마다 창문 밖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저녁이 다 되어갈 즈음에 사과를 손수레에 싣고 다니면서 파는 행상 할머니 한 명이 자기 가게 앞에 잠시 서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판매대에 있는 사과들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을 때, 갑자기 어떤 소년이 뒤에서 몰래 다가가서 사과 하나를 훔치려 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그것을 즉시 알아채고 사과를 쥐고 달아나려는 소년의 손을 꽉 붙잡았어요.
  소년이 그 할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려 하자 할머니는 소년의 모자를 벗기고 그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면서 다른 손으로는 그의 등짝을 후려치기 시작했어요.

  그 장면을 본 마르틴은 즉시 밖으로 나가서 그 두 사람을 갈라놓았어요.
  그리고는 “할머니, 이 아이를 용서해 주시고 그냥 가게 해 주세요.”라고 부탁했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고개를 절래절래 하면서 “이런 녀석은 경찰서에 끌고 가서 단단히 혼을 내야 돼요.”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마르틴이 “제발 그 아이를 보내 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에요.”라고 간청하자, 할머니는 마지못해 “너 한 번만 더 이런 짓을 하면 그때는 정말 경찰서에 데려갈 거야.”라고 말하면서 그 소년을 보내주려 했어요.
  소년이 얼른 자리를 뜨려고 하자 마르틴은 그 소년을 막아서면서 “그냥 가면 안 되지. 할머니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야 하지 않겠니?”라고 말했어요.
  소년이 울먹이면서 할머니에게 잘못했다고 말하자, 마르틴은 사과 하나를 집어서 그 소년의 손에 쥐어 주면서 할머니에게 “사과 값은 제가 치르겠습니다.”라고 했어요.
  할머니가 “그렇게 하면 저 아이 버릇을 더 나쁘게 만드는 거에요.”라고 했지만, 마르틴은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들이 저런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설득했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하기는 저도 손자 손녀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귀여운 애들이지요.” 하면서 마음이 누그러졌어요.
  그런 후에 마르틴이 사과 값을 가져오려고 자기 지하실로 돌아오려는데, 소년이 갑자기 “할머니, 힘드실 텐데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도 마침 같은 방향으로 가던 길이었거든요.”라고 하면서 과일 수레를 뒤에서 밀어주려 하는 것이었어요.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마르틴에게서 사과 값을 받는 것마저 잊어버린 채 그 소년과 함께 수레를 끌면서 다시 출발했는데, 마르틴은 두 사람의 다정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기 지하실로 돌아왔어요.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어요.
  마르틴은 구두수선 도구들을 치우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어요.
  마르틴이 침대에 들어가서 탁자 위의 등불을 켜고 막 성경책을 펼치려는 순간 갑자기 방 반대쪽 어두운 구석에서 “마르틴, 마르틴!” 하고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바로 어젯밤에 들었던 목소리와 똑같았어요.
  깜짝 놀란 마르틴이 고개를 들고 그 쪽을 바라보니까 “마르틴, 나를 모르겠느냐?”라는 소리가 또 들리는 것이었어요.
  그러더니 그 어두운 방구석 쪽에 갑자기 ‘청소부 스테파니치’가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그 사람이 바로 나였다.”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사라졌어요.
  그런 후에 이번에는 ‘아기를 안고 있는 아주머니’가 둘이 함께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역시 “그 사람도 나였다.”라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어요.
  그 다음에는 ‘할머니와 함께 사과를 들고 있는 소년’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나타나더니 “그 사람도 나였다.”라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것이었어요.

  마르틴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다시 성경책을 들고 한 부분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 구절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이었어요.
  우리 다 같이 마태복음 25장 37절부터 40절까지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31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라고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날 세 번 마르틴을 정말로 찾아오셨고, 마르틴은 그 세 번 다 예수님을 영접했던 것이었어요.

  우리 경향의 어린이들은 어때요?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이처럼 ‘지극히 작은 자’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실 때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네, 당연히 그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든 작은 자’들을 꼭 영접하고 도와주어야 하겠죠?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직접 대접해 드리는 것과 똑같은 일이 되는 것이에요.
  예수님을 오늘 같은 성탄절에만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우리 주변에 있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정성껏 사랑을 베풀어 줌으로써 예수님과 늘 만나고 동행하고 교제하는 우리 모든 경향의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